제1장
봄 — 산수유가 먼저 온다
3월의 산동면은 마을 전체가 노랗게 물듭니다. 마당 평상에 앉아 산수유차를 마시면, 담장 너머로 꽃잎이 넘어옵니다.
Vol.4 — 여름호
구례 · 산동면
Cover Story
지리산 자락, 여든 해 된 집을 고쳐 방 세 칸을 내어드립니다. 텔레비전은 없고 마당과 아궁이, 그리고 계절이 있습니다.
사진 — 산동면 대평리, 봄날의 집 전경. 뒤로 지리산 능선이 보인다.
Host's Essay
어머니가 쓰시던 집이 3년을 비어 있었습니다. 도시 생활을 접고 내려와 반년 동안 서까래를 닦고 구들을 다시 놓았습니다. 처음엔 고향 친구들이 와서 자고 갔고, 다음엔 친구의 친구들이 왔습니다.
민박이라고 부르지만 저는 ‘계절 대접’이라고 생각합니다. 봄에는 산수유차를, 여름에는 텃밭 채소를, 가을에는 홍시를, 겨울에는 아랫목을 내어드리는 일. 방은 세 칸뿐이라 하루 세 팀이 전부입니다. 대신 한 팀 한 팀, 밥을 같이 짓고 계절 이야기를 나눕니다.
— 주인장 윤복례 · 남효선
Four Seasons Report
제1장
3월의 산동면은 마을 전체가 노랗게 물듭니다. 마당 평상에 앉아 산수유차를 마시면, 담장 너머로 꽃잎이 넘어옵니다.
제2장
텃밭에서 딴 오이와 가지가 저녁상에 오릅니다. 해 지면 마루에 모기장을 치고 수박을 쪼갭니다.
제3장
마당 감나무에 홍시가 익으면 가을입니다. 아궁이에 불을 넣기 시작하고, 밤이면 귀뚜라미 소리가 이불처럼 덮입니다.
제4장
눈이 오면 마을 길이 조용해집니다. 군불 땐 아랫목에서 귤을 까먹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을 배웁니다.
Rooms
구들 아랫목이 있는 본채 큰방. 창호지 문으로 아침 빛이 은은하게 듭니다.
기준 2인 · 최대 4인 · 90,000원
글쓰는 손님들이 좋아하는 조용한 방. 좌식 책상과 마당 쪽 쪽창이 있습니다.
기준 2인 · 최대 2인 · 80,000원
마당 건너 독채. 가족 손님용으로 툇마루와 작은 부엌이 딸려 있습니다.
기준 3인 · 최대 5인 · 120,000원
Morning Table
가마솥 흰쌀밥에 된장국, 텃밭 나물 세 가지와 계란찜. 특별할 것 없는 상이지만, 재료가 그날 아침 마당에서 옵니다. 아침밥 포함 1인 8,000원, 전날 저녁 9시까지 신청.
Letters
“아침에 눈 뜨자마자 들리는 게 알림음이 아니라 새소리라는 것만으로도, 여기 온 값을 다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할머니 댁에 온 것 같다는 말이 흔한 칭찬이지만, 여기는 정말로 사장님이 끓여주신 된장국 냄새로 기억될 것 같아요.”
“눈 오는 날 아궁이 앞에서 고구마를 구웠습니다. 서른다섯에 처음 해본 일이 이렇게 많은 집은 처음입니다.”
Check In / Out
입실 15:00 — 20:00
퇴실 11:00 · 하루 세 팀만 받습니다
House Rules
집 안 금연 · 밤 10시 이후 정숙
아궁이 체험은 주인장과 함께
Reservation
전화 061-783-2415
산수유철(3월)·단풍철 주말은 한 달 전 마감 · 문자 예약 후 계좌 입금으로 확정